삼성물산, 무리한 해외사업에 직격탄...잠재손실 2.6조원 털어

입력 2016-01-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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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무리한 해외수주로 인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28일 2015년 결산에서 합병전 옛 삼성물산을 재평가해 우발부채와 자산가치 하락 등 총 2조 6천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잠재손실은 호주 로이힐 마이닝 건설사업 및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소 프로젝트의 예상손실과 우발부채가 각각 8,500억원과 1,500억원이 반영됐고, 여기에 유가하락에 따른 유전자산의 가치 감소 5,600억원, 기타 프로젝트 관련 지급보증 및 지체상금 우발부채 4,500억원 등을 반영했습니다.

사업 별로는 건설부문이 1조 6천억원, 상사부문이 1조원 규모입니다.

로이힐 프로젝트의 실패는 사실상 예견돼 있었습니다.

삼성물산이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주할 당시 정동화 포스코건설 전 부회장은 "로이힐 공사는 포스코건설에서 오랫동안 수주를 준비해 온 프로젝트인데 삼성물산이 단가 후려치기로 수주를 빼았아 갔다. 상도덕이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 전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수주금액으로는 절대 흑자를 낼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삼성물산은 `15년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7조 2211억원, 영업이익 -891억원을 공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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