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두 달 만에 두 배 증가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1-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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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과 두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인데요. 특히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주인 없는 새 집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1,512가구로 전 달보다 23.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미분양 주택이 3만2,200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건설사들이 한꺼번에 많은 분양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미분양 주택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과 중소형 면적이 더 많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
“지금 공급과잉 문제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과잉 문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분양이 집중된 수도권은 지난해 10월 미분양이 1만5,500가구였는데, 11월 2만6500가구로 크게 늘더니 12월에는 3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이 중 동탄2신도시나 김포 등 분양이 가장 활발했던 경기도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주택 규모별로는 수요층의 큰 선호를 받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미분양이 5만 가구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수요층의 선호에도 불구하고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한편 지방에서는 지난해 집값 상승세가 높았던 대구가 전월보다 20배 이상 증가한 2,396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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