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자화장실 몰카범, 여성 10명 몰래 촬영 “호기심 때문에”

입력 2016-01-29 01:16  



대기업 여자화장실 몰카범, 여성 10명 몰래 촬영 “호기심 때문에”


대기업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남성이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울산시 동구 모 회사 여자화장실 천장에 구멍을 뚫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성폭력범죄특별법 위반)로 협력업체 직원 A(35)씨를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스노보드를 탈 때 몸에 부착해 영상을 촬영할 목적으로 `액션캠`을 구입, 테스트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를 화장실에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카메라는 다음날 오전 11시께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여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몰래카메라를 수거해 일련번호와 제조사를 통해 구매자를 확인하는 한편, 화장실 근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호기심에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몰래카메라 영상 확인 결과 24일 오후 11시 43분부터 25일 오전10시 43분까지 약 11시간 동안 10명의 여성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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