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마켓노트> '최악의 1월'…증권사 전망도 빗나가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1-29 09:33  

[굿모닝 투자의 아침]

● 김기자의 마켓노트

한눈에 시장 이슈를 짚어보는 마켓노트 시간입니다.

보시는 화면은 삼성전자에 대한 한 증권사 보고서입니다.

실적 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6%나 내렸습니다.

IT 수요 부진의 타격 피하기 어렵다는 이유.

그런데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들어서만 10%나 빠졌죠.

그런데 이게 한 종목만의 일이 아닙니다.

보통 1월이면 올해 시장이 잘되겠지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시장이 상승세를 그려왔습니다.

호재가 없어도 상승해왔지만. 올해는 중국 증시 급락에 유가 하락. 최악의 한 달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1월에 상승하는 경향이 컸던것일 뿐 상승률은 그리 높진 않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2000년 이후 15년간 1월에 평균 0.6%. 3월이나 4월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차트로 더 살펴볼까요.

올해 1월 차트입니다.

1918포인트에서 시작한 코스피가 지난주 1840선. 장중 1830선까지 밀렸고, -2.77%로 부진했습니다.

지난해 1월 1926선에서 시작해 1.7%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입니다.

증권사들은 이를 제대로 분석하고 있었을까요?

목표주가를 현저하게 낮게 제시한 대우증권은 제시하면 1월 증시 하락을 예견한 증권사는 많지 않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연중 최저점을 1900선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1월 지수 전망은 대부분 1900선 이상을 예상했는데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 신한금융투자 모두 부랴부랴 하단을 바꿔 제시했습니다.

우리 증시가 1월 효과를 제대로 받지 못하다 보니 먼저 안에서 받쳐줄 주도주 찾기도 어렵습니다.

바이오나 의료산업의 성장에도 보다 덩치가큰 IT나 소비재 들이 부진한 상황. 2차 전지나 방위산업으로 성장이 가능한 업종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시장이 반등하려면 중국의 구조조정, 정책 효과가 힘을 발휘하느냐

또 미국의 통화정책도 물론이고. 유가와 같은 대외 여건이 호전돼야 합니다.

기대할만한 건 오늘 증권사 보고서 가운데 외국인 매도, 중동계 자금과 영국계를 중심으로 한 매도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악의 1월을 마무리하고, 외국인 자금을 타고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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