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주요작품 (사진=갤러리현대)
백남준 주요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8일 갤러리현대가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년 7월20일~2006년 1월29일) 서거 10주기를 하루 앞두고 회고 전시를 열었다.
‘백남준, 서울에서’는 백남준을 소환하는 전시다. 갤러리현대는 백남준이 첫 인연을 맺은 지난 1988년부터의 주요작품 40여점을 전시장 본관과 신관에 풍성하게 풀어놨다.
갤러리현대는 박명자 회장이 백남준을 지난 1983년 파리에서 직접 만나면서 그와 연을 맺고, 1988년 그의 첫 한국 개인전을 열었던 특별한 공간이다. 첫 개인전 당시 백남준은 ‘세종대왕’, ‘선덕여왕’과 같은 비디오 작품을 내놓았다. 이는 텔레비전과 비디오라는 매체의 조형적 가능성과 작가 특유의 유머를 결합한 비디오 조각 작품으로 이번 추모전에도 함께했다.
지난 1988년에서 2000년 사이에 한국에 집중적으로 소개된 백남준의 ‘로봇 가족’ 시리즈를 비롯해 그의 예술적 스승과 동료들을 그려낸 ‘존 케이지’, ‘샬롯 무어맨’, ‘요셉 보이스’ 등 TV 로봇 시리즈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로봇 가족: 할아버지’, ‘로봇 가족: 할머니’는 로봇 가족 시리즈의 첫 작품이자 대표작으로, 한국의 대가족 개념을 뿌리로 삼은 실험작이다.
이외에도 지난 1967년 절친했던 진영선 박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작품 ‘무제’와 ‘잡동사니 벽’(1995년) 등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1990년 7월20일 갤러리현대(당시 현대화랑) 뒷마당에서 백남준이 벌인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작품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4월3일까지 열린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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