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
오늘 김 동환 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환구시보입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죠. 환구 그러니까 지구촌 소식을 주로 전하는 신문인데 27일 좀 기분 나쁜 사설을 썼죠.
"한국은 너무 멋대로 하지 마라, 만약 사드 배치 하려면 그 대가를 치를 준비도 하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는데 이 중국이란 나라 지금까지 도대체 뭐한 건지 미리 통보도 못 받고 망신을 당했으면서도 미국, 일본, 그리고 우리가 그냥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밀어붙이니 기분이 나빴는지 우리 정부의 사드 미사일 그러니까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검토에 발끈한 겁니다. 그래도 그렇지 무슨 적대국가도 이건 좀 심한 언사 아닙니까? 그것도 공산당 기관지가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더 심각한 거는 이런 신문의 으름장이 아니라 중국 내에서 우리 한국 경제적으로 좀 손을 좀 봐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이란 나라 원래 뭐 할라치면 공산당이나 정부 관리가 나서기 전에 학자들 언론인들 동원해서 일단 분위기를 잡거든요.
이들이 얘기하는 경제적 조치라는 것이 결국 양국의 교역관계를 얘기하는 건데 숫자를 보면 사실 좀 겁이 납니다. 지난 해 우리가 중국에서 벌어들인 흑자가 431억 달러입니다. 물론 2014년 552억 달러, 2013년 628억 달러 보다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한 해 동안 무역으로 벌어드리는 외화의 대부분이 여기서 나온다는 걸 이 친구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그냥 그러다 말겠지 하기 어려운 겁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수출 기업들….긴장 할 수 밖에 없는 데 사실 이것 단순히 사드 배치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닙니다. 시진핑 정부 들어와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자국 제조업 보호 즉 웬만한 건 우리가 만들어 우리가 쓰자는 이른바 인사이드 차이나 이거 해도 큰 문제 없겠다는 자신감에다 본격적으로 중국 길들이기에 나선 미국 때문에 우리 보고 어디에 줄 설지 명확히 정하라고 이른바 겁박을 하는 거죠.
여기다 소로스를 비롯한 서구 금융자본이 위안화다 홍콩 달러다 공격하고 주가는 연일 빠지고 가뜩이나 자기들이 어려운 걸 좀 풀어보겠다는 심산도 들어가 있겠죠. 그래서 더 걱정입니다. 갈수록 대외 환경은 우리 경제 특히 자본시장에 불리하게 돌아갑니다. 하지만 언젠가 한번은 겪어야 할 거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중국은 공산당원이 8,700만명에 또 그 만큼의 공청단이 있습니다. 역사 이래로 이렇게 많은 당원으로 구성된 나라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공산당의 힘이 센 나라입니다. 하지만 더 힘센 게 있죠. 바로 질 좋은 제품 입니다. 중국 내수시장에 스며들어 이 중국 사람들 죽고 못 사는 제품을 만드는 일이 우리 기업이 해야 될 일이고 그런 기업에 투자해 주고 키워줘야 할 게 우리 금융시장의 투자자와 정부 관리들이 지금 해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당장 주식시장은 또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금요일 김 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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