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이 가슴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안방극장 눈물샘을 자극했다.
JTBC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에서 남다른 ‘촉’을 가진 가짜 점쟁이 고혜림 역의 한예슬이 가슴 아린 모정을 토해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것.
지난 29일 방송된 3회에서는 갑작스레 혜림의 점술카페로 찾아온 전남편 정석(고주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림과 이혼 후 바람난 상대와 미국에서 살고 있던 정석은 딸 도경의 일 때문이라며 갑자기 혜림을 찾아와 그녀를 긴장시켰다.
곧이어 혜림은 정석에게 건네 받은 딸의 편지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편지에는 요즘 혜림과 도경의 관계가 서로 구속이 되는 것 같다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아빠 가족과 미국에서 함께 지내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도경은 편지를 통해 아빠인 정석과 재혼한 여자를 무조건 나쁜 시선으로 보는 엄마의 생각을 강요 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힘들었다는 진심을 털어놨고, 혜림은 생각지도 못한 딸의 고백에 큰 충격을 받았다. 홀로 거리로 나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쭈그린 채 흐느껴 우는 혜림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만들었다.
이후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밝은 목소리로 딸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와의 생활을 승낙한 혜림은 정석의 새 와이프에게도 부탁의 메시지를 전해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딸 도경의 알레르기 등 조심해야 할 사항을 알려주다 마지막으로 양손을 잡고 고개 숙여 인사하며 “우리 도경이.. 잘 부탁드립니다.. 많이 예뻐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울먹이는 그녀의 모습에서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애절한 모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날 한예슬은 한없이 여리면서도 모성애 가득한 엄마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전남편에 대한 서슬 퍼런 눈빛에서 딸 생각에 미세하게 떨리는 섬세한 표정, 몰랐던 딸의 진심에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 등 깊이 있는 감정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특히, 한예슬은 데뷔이래 처음 선보인 ‘엄마’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을 담은 연기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상큼 발랄한 ‘로코퀸’의 면모 뿐만 아니라 애끓는 모정까지 훌륭히 소화해 낸 그녀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한예슬이 출연하는 JTBC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은 남의 마음은 잘 알지만 자기 마음은 모르는 두 남녀의 뜨겁고 달콤한 심리게임을 다룬 드라마로 매주 금, 토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