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50개 도시 중 41곳이 중남미에 몰려있고, 그중에서도 으뜸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멕시코 비정부기구(NGO)인 공공안보·사법시민위원회가 인구 10만명 당 살인 건수를 기준으로 조사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50개 도시 중 41곳이 중남미에 있었고 특히 브라질에만 21개 도시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개 도시는 미국 4곳, 남아프리카공화국 4곳, 자메이카 1곳 등이었다.
전 세계 인구의 8%만 점한 중남미의 살인율이 이토록 높은 원인으로는 마약밀매, 폭력조직, 정치적 불안, 부패, 빈곤 등이 꼽혔다.
인구 329만1천830명의 카라카스는 지난해 살인 3천946건이 발생해 10만명 당 119.87건을 기록했다.
전년까지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온두라스의 산페드로술라는 2014년 171.20건에서 지난해 111.03건으로 감소해 2위로 내려갔다.
엘살바도르의 산살바도르(108.54건), 멕시코의 아카풀코(104.73건), 베네수엘라의 마투린(86.45건)이 차례대로 5위 안에 들었다.
콜롬비아의 팔미라는 2014년 37.66건, 32위에서 지난해 70.88건, 8위로 뛰어올라 살인이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이 65.53건으로 9위에 올라 중남미 외 도시 중 순위가 가장 높았다.
미국은 선진국중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가 59.23건으로 15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가 54.98건으로 19위,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가 43.89건으로 28위,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가 41.44건으로 3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인구 30만 이상의 도시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쟁 중인 지역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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