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긴급회의 '無증상·無백신' 지카바이러스 논의…"늑장대응" 비판

입력 2016-02-01 10:48  



세계보건기구(WHO)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1일 소집한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지난해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 대륙에서 발견된 후 전 세계 23개 국가에서 발생 사례가 보고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 대책 긴급위원회를 2월1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에서 지난 주말까지 임신한 여성 2116명을 포함해 2만297명이 지카 바이러스 확인판정을 받아 남미에서 브라질(최대 150만명)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콜롬비아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8월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가장 심각한 브라질에서는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리우 올림픽이 열릴 예정이어서 확산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

WHO는 남미에서 바이러스 감염자가 4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하지만, 일부 의료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위기처럼 신속하게 효과적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공중보건학 교수로 WHO에 전염병과 관련 정책을 조언하는 로렌스 고스틴 박사는 “WHO는 가능한 신속하게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언할 것”이라며 “WHO가 에볼라 늑장 대응처럼 지카 때도 맘 놓고 있다는 것이 WHO의 주요 비판”이라고 인정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WHO의 지카 바이러스 확산 늑장 대응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지적했다.

현재 WHO는 지카와 소두증 간의 연관성에 대해 정확히 판명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지카가 사람과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성관계로 인해 감염된 사례 1건밖에 없고 지카가 에볼라처럼 사람의 생명에 위협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의료전문가들은 지카 감염자 중 80%가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예방 백신이 없어 지카 자체 특성상 지카가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카를 옮기는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가 도시 생활에 적응하고 지구온난화로 서식지도 확산하는 것이 확산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

현지 연구기관 에이크만 분자생물학연구소는 지난달 31일 마트라 섬 잠비에서 감염된 27세 남성은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이 전에소 여러 건의 감염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카가 인도네시아에 한때 돌았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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