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별로 안 본다는데··구직자 '스펙' 외려 높아져

입력 2016-02-01 16:53   수정 2016-02-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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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기점으로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권에서 이력서에 자격증과 토익 점수 등을 쓰지 않는 `스펙 초월` 채용이 확산됐음에도 구직자들의 스펙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발표하지만 과연 그것이 사실이겠느냐 하는 불안감이 계속 작용하는 듯 하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신입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학점을 제외한 자격증과 인턴 경험, 영어 성적 등 평균 스펙이 2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기업들은 이력서에 불필요한 스펙 기재란을 없애고 오디션 등 이색 채용 전형을 도입, 다양한 방식으로 역량을 평가하려고 하지만 구직자들의 스펙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는 뜻이다.

자격증 보유자는 2013년 74.7%에서 지난해 81.5%로 6.8%p 늘었고 평균 보유 자격증은 2개로 같은 수준이었다.

인턴 경험자 역시 18.4%에서 21.8%로 3.4%p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토익 성적 보유자는 38.2%에서 40%로 1.8%p 늘었는데 평균 점수는 728점에서 752점으로 24점 올랐고 800점 이상 고득점자 비율도 36.2%에서 42.3%로 6.1%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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