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연초 중국 증시와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크게 출렁였습니다.
이런 변동성 장세에서도 헬스케어 펀드와 일부 중소형주 펀드가 원금을 지켜낸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연초 급락하면서 펀드 자산배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코스피 지수 하락율은 -5.9%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5.3%, 해외주식형은 12.5% 손실을 입었습니다.
전체 860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이 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지켜낸 펀드는 불과 13종에 불과합니다.
주식형 펀드 중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헬스케어펀드가 여전히 수익률 상위를 지켰습니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는 3개월 수익률 10.87% 1년 수익률 50.18%에 달했고,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도 비슷한 기간 4.32%와 37.7%로 선전했습니다.
일반주식형과 중소형주펀드 중에는 맥쿼리뉴그로쓰, 메리츠코리아, NH-CA 올셋 성장중소형주펀드가 2% 안팎의 수익을 내 체면을 지켰습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주로 투자하는 채권혼합형에선 롱숏펀드가 선방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마트롱숏시리즈가 약세장에서도 1%대 수익률을 지켰고, NH-CA퇴직연금중소형주, 메리츠코리아퇴직연금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부진한 건 삼성그룹을 편입한 펀드들이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둔화와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석 달간 17% 하락해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 이스트스프링 업종일등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가 많게는 10% 가까운 손실을 입었습니다.
일반주식형펀드 성과가 갈수록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신영밸류고배당과 한국투자네비게이터, 메리츠코리아 등 배당이나 안정된 성과를 보여온 펀드들에 몰리고 있습니다.
중국 주식시장의 불안과 외국인 자금 이탈 압박 속에 펀드 시장의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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