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발 악재에 폭락…WTI 5.9%↓

입력 2016-02-02 06:17   수정 2016-02-02 14:20



국제유가가 중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달러(5.9%) 하락한 1배럴에 31.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71달러(4.8%) 내린 1배럴에 34.2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산유국의 감산 기대에 따라 4거래일 연속 올랐던 국제유가 상승세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이날 유가는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부진한 것으로 나온데다 산유국이 감산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진 데 영향을 받았다.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나와 전월(49.7)과 시장 예상(49.6)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1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제조업 위축은 원유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은 투자를 망설였다.

산유국들이 가격을 부양하기 위해 감산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진 것도 악재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 긴급회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은 감산을 위한 회의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60달러(1%) 오른 1온스에 1,128달러로 마감했다.

원유시장과 주식시장 불안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가 몰리면서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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