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과 용유동 관광단지를 잇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내일 (3일) 개통합니다.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상용화된 것인데, 안전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는 지가 관건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란 도자기를 연상하게 만든 작은 크기의 열차가 인천공항을 빠져나옵니다.
얼핏 보면 모노레일 같지만 바퀴 없이 전자력의 힘을 이용해 레일 위를 떠가는 자기부상열차입니다.
지난 2006년에 사업을 추진한 이후 10년만에 개통되는 것으로 그동안 사업비만 4천억원 넘게 투입됐습니다.
<브릿지> 이준호 기자
"도심을 운행하는 무인형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된 것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입니다."
일반열차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작다고 하는데, 시속 70킬로미터로 운행하는 같은 조건에서 실제로 측정해봤습니다.
소음은 10데시벨 정도 차이가 났고 진동은 컵에 든 물에서 보는 것처럼 비교적 큰 차이가 났습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주거지역이나 상업시설을 지나갈 때는 창문이 자동으로 흐려지는 장치도 도입했습니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용유동 관광단지까지 모두 6개 정거장을 지나가며 무료로 운행됩니다.
인천공항에서 장기주차장으로 이동하거나 종점인 용유역 인근 해수욕장 등을 가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시범운행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던 만큼 안전문제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강풍이 불거나 호우가 집중될 경우 자기부상이 안되고 전력이 차단되는 문제가 있어 개통이 계속 미뤄졌던 겁니다.
<인터뷰> 신병천 한국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열차 사업단장
"여러 안전장치들이 너무 민감하게 작동했기 때문에 발생했던 것..시운전 과정을 거치면서 열차운전에 지장없게 조치를 해서 문제가 해소됐다."
국토교통부는 개통 초기에는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의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5분마다 운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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