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남성복 디자이너 2인, 패션의 중심 뉴욕에서 "남성의 패션을 말하다"

입력 2016-02-02 09:47  



한국을 대표하는 남성복 브랜드의 디자이너 2인이 패션의 중심 도시 뉴욕에서 당당한 런웨이로 주목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주최한 젊은 감성의 트렌디한 `컨셉코리아(Concept Korea) 남성복 F/W 2016` 컬렉션이 미국 현지시간 2월 1일부터 4일간 열리는 `뉴욕 패션위크 멘즈` 기간 중 첫날인 1일 뉴욕 피어59 스튜디오(PIER59 STUDIOS)에서 열린 것.

특히 이번 컨셉코리아 남성복 컬렉션에는 국내 유명 남성복 브랜드 디바이디(DBYD)의 강동준 디자이너와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의 장형철 디자이너가 참가해 세계적인 디자이너 타미힐피거(Tommy Hilfiger),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의 40개의 유명 남성복 브랜드 컬렉션과 함께 뉴욕 패션위크 공식 스케줄에 이름을 올렸다.


런웨이의 첫 순서로 `디바이디`의 강동준 디자이너는 영화 `Her`의 주제인 `소유와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I`m yours and I`m not your`라는 컨셉으로 해석해 표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을 통해 차가운 미래의 도시에서 사랑에 빠지는 영화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했으며 트렌치 롱코트, 독특한 무늬의 롱 카디건 등 F/W시즌 유행 아이템을 디바이디만의 시크하고 모던한 현대적인 느낌을 잘 살려 의상들에 접목해 관객들의 시선을 주목시켰다.

많은 국내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오디너리 피플`의 장형철 디자이너는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쉼표가 되는 `호텔`을 모티브로 호텔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장면과 이미지를 의상에 나타낸 컬렉션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는 남성복 디자인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레오파드 등의 다양한 패턴과 카멜, 옐로 오커 등으로 어우러진 세련된 색감으로 뉴욕 전역에 새로운 감각의 남성복 트렌드를 제시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전 파슨스 학장이자 컨셉코리아 평가위원장 사이먼 콜린스(Simon Collins), 유명 브랜드 하비슨 디자이너 찰스 하비슨(Charles Harbison), 세계적인 패션 전문지 WWD 맨즈 패션 디렉터 알렉스 바디아(Alex Badia), 시니어 에디터 진 팔미에리(Jean Palmieri), 미국 경제지 포브즈(Forbes) 스타일 디렉터 조셉 데스티스(Joseph DeAcetis) 등 컬렉션을 방문해 뉴욕 전역의 K-패션의 인기를 실감했다.

찰스 하비슨(Charles Harbison)은 "K-패션 디자이너들은 미적으로 출중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컨셉코리아 남성복 컬렉션의 디자이너가 선보였던 컬렉션의 실루엣과 컬러는 훌륭했으며 한국과 뉴욕뿐만이 아닌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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