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이 연초 2,500선 가까이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잇따라 유입되고 있습니다.
해외주식펀드 유입 자금의 절반이 중국 증시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 10%가 넘는 손실을 입은 해외 주식형펀드에 저가 매수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35%, 개별 국가 가운데 중국 주식형펀드는 -17.9% 급락했습니다.
중국 펀드는 작년 6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이 기간 손실률만 38%에 달하지만, 자금 흐름은 정반대입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 지난달 1,200억원, 이 가운데 절반은 위기의 진원지인 중국 주식형펀드에 투자됐습니다.
나라별로 북미와 일본펀드에도 저가 매수가 유입됐고, 헬스케어 펀드는 3년째 투자자금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중국 주식형펀드 중에는 지난해 3천억 원의 투자자금이 몰렸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중국본토RQFII가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와 함께 100억 원가량 유입됐고, 이스트스프링의 차이나드래곤, KB자산운용의 중국본토펀드 등도 새해 투자자들의 관심 펀드 대열에 올랐습니다.
중국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은 달라졌지만, 중국 경제의 구조개혁이 길어지고 있어 단기간 전망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를 우려한 정책의 불확실성, 신용위험으로 인한 주가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UBS와 메릴린치 등 해외 투자은행은 중국 증시 하단을 2,200선 내지 2,500선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춘절 이후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공격적인 투자보다 분할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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