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재매각과 현정은 회장의 사재 출연 등 고강도 자구안을 내놨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자구안을 마련했다는 현대그룹은 해운사업의 체질 개선에도 보다 속력을 내기로 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상선이 현대증권 지분을 담보로 받은 대출과 현대아산 지분을 판 돈이 700억 원.
현정은 회장이 사재로 출연한 300억 원.
이렇게 당장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현대그룹이 마련한 돈은 모두 1천억 원입니다.
이와 함께 현대는 금융 3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현대증권의 공개 매각에 나섭니다.
벌크 전용선 사업과 부산 신항만 터미널 지분 처분에도 나서면서 6천억 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현대는 현대상선 수익 개선을 위한 체질 개선에도 보다 속력을 내기로 했습니다.
해운업황의 앞날이 여전히 안개 속인 데다 마땅한 수익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3년 전 그랬던 것처럼 강도 높은 자구안 외에 답이 없다는 게 현대 측의 판단입니다.
현대그룹은 이번 자구안이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는 뜻인 `사즉생`의 각오로 마련된 것이라며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자체 경영 정상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출자전환 등의 방식으로 현대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돕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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