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선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과 대조를 이뤄 주목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5.7%로 현지 업체 마이크로맥스(16.1%)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원동력은 보급형 라인업 가운데 저가대에 속하는 갤럭시J 시리즈의 흥행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5대 가운데 3대는 갤럭시J 시리즈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J2 모델은 이 기간에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도 28.6%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중국과는 달리 인도에서는 프리미엄은 물론이고 중저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을 세운 애플은 물론 현지 제조사들과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인도를 대표하는 스마트폰 제조사 마이크로맥스는 유독 인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레노버를 비롯해 다른 현지 제조업체들의 맹추격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3위 레노버(11.4%)는 마이크로맥스를 5% 포인트 안팎으로 따라붙었고 이어 4, 5위에 오른 인텍스(9.6%)와 라바(6.8%)의 상승세도 무섭다.
인텍스와 라바는 지난해 4분기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마이크로맥스(13.7%)와 대동소이한 점유율로 각각 3,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연간 23% 성장, 총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총 2억2천만대로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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