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자의 마켓노트> `베어마켓`의 역습?…공매도에 `몸살`
<앵커>
마켓노트 시간입니다.
연초 국제유가 급락과 전세계 주식시장 하락으로 하락장, 베어마켓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자금 중에서도 주가하락에 베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는 호소까지 합니다.
이 때문에 요즘 증권사마다 계좌이동을 묻는 고객으로 몸살을 알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객들의 계좌이동 문의가 빗발치자 아예 증권사 안내문을 통해 대차서비스, 즉 공매도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수년째 투자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종목입니다.
셀트리온 보시죠.
공매도 비중이 1월들어서 14%. 월말엔 20%대까지 늘었죠.
같은 기간 주가를 볼까요. 이를 보면 공매도가 있을 때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르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의 불만과 달리 공매도는 엄연한 투자기업의 하나입니다.
공매도는 흔히 주식시장,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 다른 기관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도하고, 나중에 주가가 오르면 이를 사들여 차익을 거두는 기법입니다.
주로 사모펀드, 헤지펀드가 쓰는 롱숏전략의 하나입니다. 투기로만 볼게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까지 나타나면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수급. 시장의 불안을 키우는 원인으로 늘 지목됩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개별 종목에만 나타난게 아닙니다.
화면보시면. 유가증권시장 저네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1년전 5%대에서 올들어 7%대로 뛰었습니다. 금액도 7조원 가까이 늘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셀트리온같은 개별 종목의 문제가 아니라 대형주 하락에 베팅한 자금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입니다.
개별 종목으로 볼까요.
실적부진에 고전하는 조선,건설 등이 주로 포함돼 있는데. 문제는 자사주 매입등의 계획을 밝힌 우량 대형주에도 공매도가 몰린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당분간은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정책결정, 춘절 이후나 다음달이 돼야 시장의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일반 개인들이 기관의 대량 공매도를 견뎌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아래쪽으로 틀어진 시장을 돌리기 어려워진 개인들에겐, 공매도를 피해 거래 증권사를 옮기는 것말곤 대안이 마땅치 않은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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