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발등에 불 떨어진 시중은행

조연 기자

입력 2016-0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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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외치고 있는 금융당국이 이번에는 민간 금융회사 수장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은행장들도 정부를 등에 업고 노조 반발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보였습니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 CEO를 초청한 업무계획 설명회.

    참석하는 시중 은행장들의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성과주의 확산을 설명하는 자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오늘 보고 배우려고 합니다."

    <인터뷰> 조용병 신한은행장
    "아직 할 것이 많다. 인사는 원래 성과에 기반해서 하는 것이 기본. 은행마다 특성이 있으니 신한은 신한 나름대로 만들겠다. 노사 문제도 있고"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 공기업부터 성과연봉제를 전면 시행 하겠다며 시중 은행들을 압박했습니다.

    기획재정부 권고사항보다 높은 수준에다, 금융위원장이 "현재 금융권의 최대 과제는 보신주의 타파, 성과중심 문화 확산"이라 외치니 시중 은행들은 부담이 더해집니다.

    은행장들은 성과주의 방향에 공감한다며, 이미 준비는 상당부분 되어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해야죠.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사실 지표개발이 어렵다. 열심히 하고 있고, 노조도 알고는 있을 것. 협상을 시작해야겠지만.."

    <인터뷰>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좋은 의견이죠. 저희도 여러가지 성과급 제도가 있긴 한데, 더 확대를 해야할 것. 노사간 양보를 해야하니.."

    당장 내일(4일) 시중 은행장들은 다시 모여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각 은행별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노조와 충돌을 겪은 만큼, 은행연합회가 총대를 메고 공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금융노조와 협상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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