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바이러스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이번 주말부터 카니발 축제가 시작된다.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잇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세르지우 시메르만 브라질 전염병학회 회장은 “이번 주말 브라질 전역에서 시작하는 카니발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고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그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데다가 해충 퇴치제를 깜빡 잊어버린 사람들이 몰려들어 모기에 더욱 취약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 게다가 평소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비까지 내려 모기가 자랄 수 있는 물 웅덩이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2월 초 브라질 각지에서 열리는 카니발은 매년 수백만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자 국가적 행사다.
시메르만 박사느 또 카니발 기간에 성관계를 통한 지카 바이러스 전파가 급증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브라질에선 카니발 기간이면 성관계에 의한 질병·바이러스 전파가 절정에 달하곤 해 정부 당국은 축제를 전후한 열흘간 무료 콘돔 500만 개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한편 브라질 일부 도시들은 자국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카니발을 열지 않기로 했다.
비교적 피해가 덜한 동남부에서만 11개 도시가 카니발을취소하고 남은 자금은 모기 퇴치에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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