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압구정 CGV에서 영화 `널 기다리며(감독 모홍진/ 제작 영화사 수작/ 배급 NEW)`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모홍진 감독, 심은경, 윤제문, 김성오가 참석했다.
영화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와 형사, 그리고 살인범의 7일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다.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숨 막히는 전개를 선사할 추적 스릴러 `널 기다리며`는 충무로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이는 배우 심은경, 윤제문, 김성오가 함께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모홍진 감독은 "어떤 이의 억울한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에겐 평생 함께해야 할 현실이자 미래일 수밖에 없다. 이성적으로 견고하게 채워진 세상 속에선 그 고통을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 영화 `널 기다리며`는 황순원의 `소나기` 속연약하고 순수한 소녀가 그러한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소녀도 괴물이 될 것인가, 소녀로 남을 것이냐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한 이야기다"라며 영화를 소개했다.
`써니`(2011),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수상한 그녀`(2014) 세 편을 통해 무려 2,800만여 명을 동원한 심은경이 `널 기다리며`로 2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다. 이날 심은경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희주라는 캐릭터에 빠져들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을 지녔으면서도 굉장히 순진무구한 면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봐왔던 캐릭터 중 가장 독창적인 인물"이라며 희주 역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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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희주의 절박하고 냉정한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동안 제가 톡톡 튀는 연기를 자주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내면을 철저히 감추는 연기가 필요했다. 제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만한 작품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열한 거리`(2006), `나는 공무원이다`(2011) 등 17년간 수십 편에서 보여준 연기 내공을 겸비한 배우 윤제문은 집념이 강한 베테랑 형사로 변신했다. 이날 윤제문은 "제가 악역을 주로 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악역을 쫓는 역할을 맡았다. 연기할 때는 악역이 편했던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모홍진 감독은 "영화 속에서 강렬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윤제문이 맡은 대영 역은 형사의 정석을 보여주는 역할인 만큼 임팩트가 적을까 우려되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윤제문 배우라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며 윤제문을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아저씨`(2010), `반창꼬`(2012)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 배우 김성오는 16년 연기인생의 전환점이 될만한 파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날 김성오는 "감독님이 격이 있는 연쇄살인범을 원하셨다. 제가 맡은 기범이라는 캐릭터는 우월감에 젖어있는 인물이다. 그런 점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모 감독은 "배우 김성오는 연기력은 물론이거니와 감독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찾아가려는 태도에 감명받았다. 특히 액션 씬을 찍을 때 모든 장면을 직접 소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일 만큼 몸을 사리지 않는 강도 높은 연기를 소화해냈다"며 감탄했다.
이들은 `널 기다리며`에서 각각 아빠를 죽인 범인을 쫓는 소녀 희주, 친구를 죽인 범인을 쫓는 베테랑 형사 대영, 자신을 제보한 놈을 쫓는 살인범 기범을 연기하며 15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후 숨 막히는 추적을 이어가는 강렬한 캐릭터들의 탄생을 예고한다. 특히 숨 가쁘게 진행되는 7일간의 추적은 예측을 뛰어넘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심은경, 윤제문, 김성오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널 기다리며`는 오는 3월 초 개봉한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