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주문앱 시장을 평정한 `우아한 형제들`은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봉진 대표는 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경제TV와 방송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는 "스타트업은 정부에 기대지 말라"며 스타트업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했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단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배달음식 주문앱을 개발한 `우아한 형제들`.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해 지난해 주문한 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5년 전 스타트업으로 출발, 배달앱 시장 1위에 올라 청년 창업자들의 롤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봉진 대표는 스타트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사업과 발명은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봉진 / 우아한 형제들 대표
"처음 시작할 때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들을 찾으려고 하는 발명가적인 생각보다는 기존에 있는 제품과 서비스 중에서 조금 더 빨리 만들 수 있거나 조금 더 저렴하게, 조금 더 편리하게 해 줄 수 있는 것만 잘 찾아내도 충분히 사업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과 발명은 분리해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또 "정부 지원금이 스타트업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봉진 / 우아한 형제들 대표
"잘못되면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돈이 스타트업들에게 독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스타트업들이 조금 더 자생적으로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살펴보고 (정부 지원금을)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은 도전정신을 잃을 수 있어 위기가 닥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정부가 세운 목표에 모든 역량이 집중돼 스타트업 설립 당시 목적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아한 형제들`은 `푸드테크` 기업을 목표로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란 비전도 내놓았습니다.
이를 위해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와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를 시작했습니다.
김봉진 대표는 올해 턴어라운드가 가능해 적자기업이란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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