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메이커들이 에어백 부품 결함을 고치기 위해 세계적으로 50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리콜은 에어백 전자부품 제조사인 독일의 `콘티넨털 오토모티브 시스템스`가 자사의 일부 제품에서 결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1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결함을 곧바로 시정했으나, 규제 당국에는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또 자사 부품을 장착하는 자동차 회사에 이런 사실을 통지했으나, 자동차 업체가 주도해야 하는 대규모 리콜은 이어지지 않았다.
콘티넨털 사가 발견한 결함은 에어백 전자부품 내 반도체의 부식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에어백을 오작동시키거나 반대로 전혀 작동시키지 않는 문제를 부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2008∼2009년형 `닷지 그랜드 카라반`, `크라이슬러 타운 앤드 컨트리` 등 모두 11만 2천 대를 리콜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혼다도 2009∼2010년형 `어코드` 등 34만 1천 대를 리콜할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작년 12월에 2008∼2009년형 `C클래스` 모델 등 12만6천 대의 리콜이 있었다.
이들 외에 마쓰다와 볼보 트럭도 문제의 이 부품을 장착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 리콜을 발령하지는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이처럼 선제적인 리콜이 이뤄지는 것은 회장 퇴진까지 불러온 일본 `다카타 에어백 결함` 리콜 사태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 시 가스발생 장치의 금속 파편으로 운전자 등이 다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전 세계에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전 세계에서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은 5천만 대에 이른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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