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집중 탐구] 다시 보고 싶은 아이돌 리얼 예능 TOP3 (① 남자아이돌)

입력 2016-02-12 07:01  

[김민서 기자] 제대로 웃겨주던 아이돌 예능, 다 어디로 갔을까. 끼 많은 아이돌이 넘실거리는 지금, 웃겨서 웃고, 잘생기고 예뻐서 한 번 더 웃던 아이돌 예능이 사라졌다. 두고 두고 회자되는 다시 보고 싶은 레전드 아이돌 예능 3가지를 꼽아봤다.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1. 신화방송 (2012.3~2014.1)


2012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신화방송. 원조 비글돌 신화가 이름을 걸고 내놓은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그 인기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지금까지도 레전드 편들이 회자될 정도. 그만큼 종영에 대한 아쉬움도 컸던 이 프로그램은 오직 ‘신화’이기에 가능했던 프로그램. 신화의, 신화를 위한, 신화에 의한 방송이라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2012년 첫 방송을 기점으로 2014년 1월 종영까지, 총 3시즌 약 70회차를 완성해낸 것도 물론 신화이기에 가능했던 것. 매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도 꾸준히 ‘웃겨주는’ 예능의 본분을 잊지 않았음은 물론이거니와, 그 와중에도 여심을 흔드는 아이돌의 본분도 잊지 않았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최홍만, 정경호, 한혜진 등 각 분야의 스타들은 물론, 슈퍼주니어, 씨스타, 소녀시대 등 후배 아이돌들까지 총 망라한 빵빵한 게스트 구성은 1세대 아이돌 신화의 힘을 보여줌과 동시에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FOR TIP. 잇몸을 한껏 시원하게 드러내고 싶다면 시즌 1을 보도록 하자. 주옥같은 레전드 편은 시즌1에 포진되어 있을지니.




다시 방송한다면? ★ 추천!



1) 블락비

2014년 방영된 Mnet 예능 프로그램 `블락비의 개판오분전`을 기억하는지. 제목부터 개판오분전이다. 다행인 것은 개판 `오 분 전`이라는 것. 이들은 적정선을 지키며 개판(?)되자는 목적을 이룩했다. 블락비는 앞선 예능에서도 `악동` 이미지에 걸맞는 개성 강한 모습으로 파격 아이돌의 행보를 이어온 바, 이들의 마지막 리얼 예능 `개판오분전`의 3개월은 너무나 짧았다.


2) 틴탑

일찍이 신화의 뒤를 이을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꿰찬 틴탑. `주간아이돌` 랜덤댄스 하나 만으로도 유투브 인기 동영상 지분을 꽤나 차지하고 있는 이 그룹. 더욱이 이번 컴백으로 남자 of 남자의 매력을 물씬 들고 온 이들이라면 색다른 느낌의 리얼 예능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특히 대중의 눈에 친숙한 니엘 뿐만 아니라 할 말 다 하는 멤버 캡의 능수능란한 진행에 기대를 걸어 볼만 하다.




2. god의 육아일기 (2000.1~2001.5)


god의 육아일기는 god를 지금의 국민그룹으로 올라설 수 있게 만들어준 프로그램. 말 그대로 god 멤버들이 재민이를 키우며 겪는 우여곡절을 담아낸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이 단순한 구성이 ‘국민그룹’ god를 만들어낼 줄 누가 알았으랴.


왕엄마 손호영부터 왕아빠 박준형, 여기에 패션, 오락, 잠자리 담당 윤계상, 김태우, 안데니까지 적절한 파트 분배와 친근감 넘치는 리얼한 모습은 주말 황금 시간대를 꽉 잡고 뒤흔들었다. 2000년 1월부터 2001년 5월까지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것은 물론, ‘재민이의 나이가 몇이냐’라는 의문이 종종 1세대 팬들에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해주는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각종 예능에서 ‘가난’이라는 키워드를 곱씹고 또 곱씹으며 지금의 위치에 온 것에 감사하는 god. 어려웠던 시절의 경계에서 만난 재민이와 ‘god의 육아일기’라는 프로그램은 god에게도 잊지 못할 프로그램임은 분명하다. 이전까지 신비주의 아이돌이 태반이었다면, god는 친근한 ‘옆집오빠’ 같은 리얼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새로운 행보를 보인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FOR TIP. god 최고의 전성기를 함께 한 프로그램.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주말을 투자해 다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시 방송한다면? ★ 추천!

1) 빅스

최근 빅스 멤버 레오는 라디오에 출연해 아이와 동물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래, 준비는 끝났다! 매번 강렬한 콘셉트로 무대를 장악해온 빅스. 그러나 한꺼풀 벗겨 보면 순둥하기 그지없는 이들에게 육아예능은 제격이 아닐까. 엔의 라디오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성시경을 잇는 꿀성대를 확인했을 터. 더욱이 동생 바보 라비의 존재 또한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증 수표가 아닌가. god의 육아일기 이후로도 아이돌들의 육아 예능은 종종 있어왔으나,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린다면 그 주인공 1순위로는 빅스를 추천해본다.

2) 비투비

각종 예능을 섭렵한 비투비. 소소한 팬사인회 일화까지도 웃음을 터뜨리는 이 그룹은 멤버 한 명 한 명이 모두 예능돌이다. 최근에는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독특한 포즈로 또 한 번 눈길을 사로잡기도. 육성재 만이 비투비가 아니다. god에 천의 얼굴 윤계상이 있었다면, 비투비에는 창섭이 있다. 한 번 등장하면 포털 사이트를 대거 장식하는 이들의 고정 예능이 기다려지는 것은 혼자 만이 아닐 것. 조이와의 알콩달콩한 결혼 예능이 있다면, 멤버들이 모두 등장해 리얼한 재미를 뿜어줄 리얼 육아 예능도 보여줬으면 하는 소망이다.




3. 깨워줘서 고마워 (2005~2006)

MBC `강력추천 토요일-깨워줘서 고마워`는 MC 박경림의 진행과 SS501 멤버들의 합, 여기에 잠든 아이돌을 깨워주는 기막힌 콘셉트가 어우러져 빵 터진 프로그램. 무대 위에서 반짝이던 아이돌의 기상 풍경은 호기심을 갖게 하기 충분했고, SS501은 상상 그 이상의 재미로 예능돌로 떠올랐다.


5명의 멤버는 각자 독특한 매력을 드러내며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예능감을 드러냈다. 이 멤버가 웃긴가 하면 저 멤버가 더 웃기고, 그러다보니 잇몸이 쉬이 말라버리는 현상을 일으키기도. 웃음 경쟁도 아닌데 쉴 틈 없이 웃기기를 멈추지 않던 이들은 마치 다 같이 적절한 시간 만큼 웃기기로 작정한 것 마냥 그저 웃겼다.

이후 잠정 해체를 맞이하고 더 이상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게 된 것이 아쉬울 따름. SS501 멤버들의 예능감은 함께 있을 때 최상의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이 확실하다.

FOR TIP. `키워줘서 고마워`도 있다. 김규종의 매력은 예능에서 발휘된다. 주목할 것.



다시 방송한다면? ★ 추천!

더블에스301

허영생, 김규종, 김형준이 뭉친 더블에스301! SS501의 유닛인 더블에스301이 컴백했으니, 이제 예능에서 다 함께 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박정민은 현재 군대에 있다는 소식. 평소에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던 이들의 예능감, 아직 죽지 않았을 것으로 기대되는 바. 추억에 목마른 이들은 여기저기 살아있으니, 컴백과 함께 활발한 예능 활동을 기대해 본다. (사진=JTBC, 세븐시즌스, CECI, MBC,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CI ENT)


mi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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