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마켓노트> 방황하는 유동성…"금융위기보다 힘들다"

입력 2016-02-12 09:50  

[굿모닝 투자의 아침]

● <김기자의 마켓노트> 방황하는 유동성…"금융위기보다 힘들다"

<앵커>
시장의 이슈를 짚어보는 마켓노트 시간입니다.

대내외 악재가 쏟아지고, 지수가 종잡을 수 없이 움직이면서 증권사 트레이더들, 파생상품 담당자들조차 지금처럼 어려운 시장이 없다는 한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금융위기와 비교될 만큼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건데, 시장의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들도 위험 회피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어제 코스피200변동성지수 V-KOSPI가 하루 만에 24% 넘게 급등했습니다.

시장에선 `공포 지수`로도 불리는데, 그만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남북관계 악화와 중국 증시 불안감이 컸던 작년 8월과 같은 흐름입니다.

어제 한국 증시, 코스닥은 5% 빠졌죠. 홍콩H지수도 어제 장중 7,500선까지 하락하면서 증권사들의 위기대응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홍콩H지수가 7,000선이 깨지면 그동안 발행했던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 ELS를 헤지하기 위한 대량의 선물매도로 시장이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두 시장 모두 중국 시장과 연동해 움직이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에 일주일째 휴장하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을 걱정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시장의 불안감이 부쩍 늘어난 건 국고채 금리, 금가격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인데, 또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7%대로 들어섰고, 초장기물인 30년 금리도 2%대를 내줬습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거래량이 46킬로그램. 어제 종가기준 약 21억 4천만 원 규모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간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가격은 또 다시 4.5% 급등했 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작년 6월. 1,200달러를 내준 뒤 약 8개월만에 1,250달러 선을 눈앞에 뒀습니다.

그래도 남아있는 자금들은 주식형펀드나 ELS 대신 MMF, ETF로 몰리고 있습니다.

현금성 자산인 MMF 설정액은 116조 원으로 작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상장지수펀드 ETF의 하루 거래대금은 1조 3천억 원, 거래량은 1억 2천만 계좌로 지난 금요일의 배로 뛰었습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의 내부 여건은 어떨까요.

이달 3일까지 상장사 실적발표 기업가운데 절반이 시장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냈습니다. 증권사들도 파생상품 손실로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의 대형, 중소형할 것없이 수익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기회는 양호한 실적을 지킨 남은 기업들, 새로운 산업 트렌드,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는 것 정도입니다.

악재들이 쏟아져 잠시 묻혔지만, 올해 총선이란 변수도 남아있죠. 그 후에도 환율이 잘 버텨줄까요. 위기가 짙어지는 철강, 조선, 화학, 심지어 자동차까지 부실 구조조정해야 위기 속에 기회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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