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훈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 8화에서는 아내 유다인(백다정 역)이 병에 걸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태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냉랭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던 김태훈(김건학 역)과 유다인은 오랜 냉전 끝에 결국 이혼을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유다인은 유방암에 걸려 수술을 앞두고 있던 상황. 이를 까맣게 모르 채 해외 출장을 갔다 돌아온 김태훈은 "엄마 예뻐해주면 안돼? 엄마 많이 아파"라고 울먹이는 아들을 보고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선뜻 병실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틈 사이로 유다인의 모습만 확인한 채 발걸음을 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태훈은 과거 그녀에게 모질게 굴었던 자신을 떠올리며 한번 마음이 무너졌고, "남편 분의 사랑과 격려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에요"라는 의사에 말에 또 한번 마음이 무너졌다.
이날 방송분에서 김태훈은 말 대신 눈빛과 표정만으로 후회와 슬픔이 교차하는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며 베테랑 배우다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한편 김태훈은 MBC 수목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에서 집안, 재력 모두 완벽하지만 권태기에 빠진 결혼 생활 때문에 웃음을 잃은 남자 김건학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