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장중 8%대로 급락하며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거래가 재개되긴 했지만, 다시 600선을 위협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시장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코스닥 시장이 그야말로 패닉 상태입니다.
오늘(12일) 코스닥 지수가 장중 한때 8% 넘게 급락하며 거래가 일시적으로 정지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거래가 재개되고 낙폭을 줄여나가며 전날보다 5.33% 하락한 613.18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55분 코스닥 지수가 전날보다 8% 이상 하락하자 코스닥 시장의 매매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8% 하락하며 1분간 유지될 때 발동되는데요.
일단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간 거래가 중지되고, 이후 10분 동안은 단일 가격 매매로 거래를 서서히 재개합니다.
이번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2011년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처음인데요.
지난 2011년 8월 9일 당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에 따라 거래가 일시적으로 멈춘 바 있습니다.
오늘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전에 이미 코스닥 150선물 가격이 6% 이상 급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현물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이렇게 코스닥 시장이 급락한 배경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금융시장 냉각이 꼽힙니다.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매도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오후 1시 48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8억 원, 501억 원어치 동반 매도에 나섰고, 개인은 홀로 1140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높은 상승세를 보여온 제약 업종이 9% 넘게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이 9% 안팎으로 빠지고 있고, 휴메딕스와 메디톡스, 케어젠, 휴온스, 코미팜 등도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CJ E&M, 동서, 로엔, 컴투스 등도 약세입니다.
한편, 이날 우리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지수가 엔화 강세에 장중 한때 5%대로 하락하며 1년 4개월만에 1만5천선 아래로 밀렸는데요.
현재는 다시 낙폭을 회복하며 1만5140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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