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비상총회를 열고 정부에 실질적인 피해보상 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했습니다.
이들 입주 기업은 이와는 별도로 여야 정치 지도부와 연쇄면담을 갖고 개성공단 중단 진상규명과 피해 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촉구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된 입주 기업들. 막막함과 함게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다. 제가 현재 숨을 쉬고 있어서도 살아 있는 모습이 아니다. 너무 황망하고 원망스럽다. 자존해야 하는데 사실 길이 없다. 막막한 상태다."
[인터뷰] 개성공단 협력업체 대표
"너무 막막하다. 저희로서는 대책이 없다. 재기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이 급선무다. 대체부지마련과 대출 연장 등은 최상의 보상책이 안된다."
이들 입주 기업들은 비상총회를 열고 정부의 실질적인 피해보상 등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비대위는 앞으로 입주 기업들의 피해 규모 산출과 함께 실질적인 피해보상 마련을 위한 활동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들 입주 기업은 피해의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며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또, 원부자재 등의 반출을 위해 기업대표단의 방북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정기섭 개성공단협회장
"`돈을 빌려준다`, `세금을 미뤄준다`는 것이 답이 아니다. 정부가 합당한 책임과 보상을 해야 한다"
이에 앞서 이들 입주 기업 대표들은 여야 정치 지도부를 방문해 개성공단 중단 진상규명과 피해 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충분하고 신속한 지원이라는 원칙아래 입주 기업에 대한 기존 대출이나 보증에 대한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해 주는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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