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의 내로라는 최고투자책임자(CIO)들에게 지금의 시장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대응책을 물었습니다.
이들은 대외변수들의 영향으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초대형 우량주 중심의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내 내로라는 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이 있을 것을 보는지를 물었습니다.
이들은 외부에서 발생하는 악재에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국내 증시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일본과 유럽 등 그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선진증시들이 글로벌 경기둔화의 우려감으로 큰폭의 조정을 겪고 있는 만큼 이런 상승 흐름에 소외됐던 국내 증시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는 겁니다.
다만 코스닥을 중심으로 고평가 구간에 진입한 종목들은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화인터뷰>
최광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최고투자전략가
"한국은 이미 장기간 박스권에 갖혀있으면 주식시장에 오른 게 없다. 그래서 앞으로 빠질 것도 많지 않다고 본다. 저금리 기조상황에서 한국의 기관투자자 자금은 개인의 투매와 외국인의 지속매도 속에서도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떠올리는 투자자들에게 그때와 비교해 지금의 상황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는 금융위기와 비교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리스크나 부동산버블 등에 크게 노출된 상황은 아니며,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시장 자체에 가격 거품이 껴 있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진정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는 공통적으로 유가를 꼽았습니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30달러를 회복한 것만으로도 증시가 반등을 했던 것처럼 일정 수준으로 유가가 반등해 줘야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중국 경제의 연착륙과 보다 구체적인 선진국들의 경기부양책을 언급했습니다.
이런 시장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투자자들이 고려애햐 할 투자전략도 물었습니다.
최고투자책임자들은 이런 큰폭의 조정이 진행될 때는 가치 측면에서 시장과 투자 종목을 유심히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다시말해 그간 비교적 많이 오른 선진시장 보다는 국내주식시장이, 또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코스닥 보다는 대형 우량주 중심의 코스피 시장을 보라는 얘깁니다.
더불어 코스피 1800선 부근은 4~5년간 국내 증시의 박스권 하단 역할을 하며 연기금 등 기관들의 집중 매수 구간이라며 이들의 선호하는 대형우량주, 고배당주 등에 대한 흐름이 당분간 좋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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