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2년째 '마이너스 성장'…편의점은 '폭풍 성장'

입력 2016-02-15 06:58   수정 2016-02-15 14:33




백화점 매출이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대형 유통채널들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편의점은 지난해 매출이 30%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지난 15년간 전체 소매 업종 가운데에서도 사업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며 구조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 백화점, 2년째 마이너스 성장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6개 소매업권의 판매액은 약 276조9,153억원으로 2014년(267조7,665억원)보다 3.4%(9조1,489억원) 증가했다.

이들 업권의 소매 판매액 증가율은 2012년 4%대였으며 2013년과 2014년에는 1%대에 머무른 바 있다.

지난해 매출 증가세가 다소 회복됐지만 소비 심리가 완전히 살아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백화점은 2014년에 이어 2년째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백화점 업계의 매출은 전년보다 0.4% 감소한 29조2,023억원 규모였다.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은 2011년 11.4%에서 2012년 5.4%, 2013년 2.6%로 계속 둔화하다가 2014년 10년 만에 역신장(-1.6%)을 나타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하는 등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열린 10월에는 11.4% 성장했다.

정부가 주도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보완해야 할 문제점도 노출됐지만 백화점 매출에는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백화점들은 이 외에도 대규모 `출장 세일`까지 벌이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역성장을 피하지는 못했다.

대형마트 업계도 백화점과 더불어 메르스와 소비 침체 등의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 매출은 48조6,355억원으로 전년 47조4,969억원보다 2.4% 늘어났다.

대형마트 역시 식품 부문을 제외한 잡화, 스포츠, 가정생활, 의류, 가전 등 대부분 품목 매출이 부진했다.

슈퍼마켓 매출 규모는 약 36조1,895억원으로 2014년(35조3,507억원)보다 2.4% 성장했다.

전년보다는 성장률이 소폭 높아졌지만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침체 국면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 편의점, 나홀로 `폭풍 성장`

반면 편의점 매출 규모는 2014년 12조7,437억원에서 2015년 16조5,207억원으로 29.6% 증가했다.

편의점 시장은 1~2인 가구 확대 등 사회구조적 변화 속에서 점포 수 증가, 메르스 확산에 따른 근거리 쇼핑 확대, 담배 가격 인상 등이 맞물려 큰 폭으로 성장했다.

각 편의점은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도시락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한 택배, 금융, 보관 등 각종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CU)의 매출이 4조2,576억원으로 전년(3조3,031억원)보다 28.9% 늘었다.

영업이익은 1,125억원에서 1,748억원으로 55.4% 급증했다.

매장 수도 2014년 말 8,408개에서 지난해 말 9,409개로 1,001개 늘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지난해 매출액 잠정치는 4조3,132억원으로 전년(3조5,021억원)보다 2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106억원에서 1,780억원으로 60.9% 뛰었다.

점포수는 8,290개에서 9,285개로 995개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3.5% 증가한 3조3,150억원을 기록했고, 점포수는 769개 증가한 8천개로 집계됐다.

산업연구원이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5년새 한국 소매업의 주요 업종별 사업체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체인화 편의점(2만3,658개)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통신기기소매업(2만1,857개), 남녀용 정장소매업(1만5,110개), 셔츠·기타의복 소매업(1만3,732개), 전자상거래업(8,865개), 건강보조식품 소매업(7,020개)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체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음식료품 위주 종합소매업(7만3,345개), 과실·채소 소매업(1만9,313개), 문구용품 소매업(1만2,938개), 곡물 소매업(1만2,887개), 육류 소매업(1만2,041개) 등이었다.

김숙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편의점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간편식·PB 등 고유 제품의 증가로 고객이 늘어나면서 성장하고 있다"며 "음식료품과 가정용품 취급 소매업종은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의 확대가 사업체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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