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 후 암매장
사라진 큰딸을 찾지 않고 작은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아동 유기 및 교육적 방임으로 구속 수사를 받는 어머니 박 모 씨가 큰딸을 살해 후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15일 경남지방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구속된 박 씨가 “지난해 10월 말을 듣지 않는 큰딸을 때리다가 사망해 경기도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 씨는 2011년 10월 26일 큰딸(사망 추정 당시 6세)이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러 날에 걸쳐 끼니를 거르게 하고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이 숨진 것을 확인한 박 씨는 이 모(45) 씨 등 공범 3명과 함께 경기도 한 야산에 딸의 시신을 묻었다. 경찰은 박 씨와 공범 2명을 이날 구속하고, 나머지 공범 1명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2009년 1월 서울에 살다가 두 딸을 데리고 가출한 박씨가 검거될 당시 작은딸밖에 데리고 있지 않았고 큰딸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들어갔다.
박 씨는 수사 초반 “큰딸은 2009년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 등의 진술로 둘러댔으나, 경찰로부터 실종신고도 돼 있지 않은 점 등을 추궁받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여성이고 초범이어서 혼자 딸을 살해하고 암매장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박 씨를 추궁해 주변 인물 3명이 범행을 도와줬음을 밝혀냈다.
한편 경찰은 큰딸의 시신을 찾는데 수사 인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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