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도전장…바이오 세계 1·2위 증설 '맞불'

입력 2016-02-15 19:31   수정 2016-02-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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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인공적으로 제조한 화학 의약품과 달리, 생물체로부터 얻은 원료로 만든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합성 화학 의약품보다 안전하고, 만성질환 등에 효과적이라는 평가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공장입니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의 규모는 연간 18만리터 수준.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과 스위스 론자에 이어 전세계 3위 규모입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은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물량을 수주해 의약품 제조를 대행하는 산업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18만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해 2018년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후발 기업인 삼성의 추격에 기존 업체들도 방어 나섰습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증설 발표 이후, 오스트리아에 15만 리터 규모 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 이 공장이 완공되면 베링거인겔하임의 총 생산량은 45만 리터로, 위탁생산 분야에서 1위를 재탈환하게 됩니다

    생산량 2위인 스위스 론자도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세계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관련 산업의 성장성 때문입니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난 2013년 330조원 규모에서 2020년 635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대형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줄줄이 예정되면서 바이오복제약(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업체들의 수요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위탁업체들의 시장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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