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병원 경총 회장이 능력과 성과에 따른 연봉제 도입이 노동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부와 정치권의 노동개혁에 기대지 말고 기업 스스로 풀 수 있는 노동 문제는 먼저 해결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300명 이상 직원을 둔 국내 기업 5곳 가운데 4곳이 시행하고 있는 `호봉제`
직원 개인의 능력이나 성과보다는 얼마나 근무했느냐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이렇다보니 1년차와 30년차 근로자 간 임금 격차는 무려 3배가 넘습니다.
1.5배 수준인 유럽은 물론 이웃 일본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박병원 경총 회장이 노동개혁의 핵심은 연봉제 도입에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박병원 /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능력과 성과에 기초한 공정한 임금체계를 구축하기만 한다면 해고의 필요성은 거의 없어질 것이고
대부분의 선진국처럼 정년도 사실상 없앨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박 회장은 또 연차 휴가를 안쓰면 돈으로 보상하는 제도가 장시간 노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많은 소득을 위해 근로자들이 연차를 안쓰다보니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고
삶의 질 저하와 생산성 하락은 물론 구직자들이 일할 기회만 빼앗는다는 겁니다.
실제로 고용부 조사 결과 우리나라 정규직 직원들의 연차 사용률은 58% 수준인데
10명 중 4명 이상은 추가 수입을 위해서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병원 /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젊은이들을 더 채용하지 않고 이렇게 장시간 근로를 선택하게 만드는 모순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박 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의 노동개혁을 기다리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노동시장 개선을 위해 기업 스스로 풀 수 있는 문제는 먼저 해결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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