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평가했습니다.
금융 위기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3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양현근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국내은행 5곳의 자금담당 부행장, 시장전문가 등과 긴급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북한리스크 관련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한 결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외화자금 사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월중 국내은행 외화차입 차환율, 차입금리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1월말 현재 외화유동성비율도 108.1%로 지도기준인 85%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1분기중 만기도래 외화차입금 중 상당액을 선조달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 한 차입여건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금감원이 국내은행을 상대로 실시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108.1%로 이는 모든 국내은행들이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상황을 겪게 되더라도 3개월 이상 견딜 수 있는 수치입니다.
외화차입 차환율과 가산금리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중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올해 1월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 차환율은 단기와 중장기 모두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으로 1월중 차환율을 보면 단기, 중장기가 각각161.4%, 92.4%로 전월대비 크게 상승했습니다.
1월중 외화차입금 평균 가산금리는 단기 2.7bp, 중장기 47bp로 전월대비 각각 2.0bp, -3bp로 양호한 수준입니다.
지난해말 현재 국내은행의 만기 1년 이하 단기차입비중은 16.7%로 안정적인 수준 유지중으로, 최근 단기차입비중의 경우 2013년말 16.8%에서 2014년말 17.0%, 2015년말 16.7%의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계 은행이 주가 급락과 실적 악화 등으로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유럽계은행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져 규모가 크지 않고 건전성도 양호해 외환건전성에 큰 영향은 없다고 금감원은 진단했습니다.
현재 유럽계 은행에 대한 익스포져는 총 74억 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져의 5.5% 수준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에 대해 외화차입 여건의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도록 당부했다"며 "원내 관계부서와 합동으로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금융위?기재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유사시 이미 마련돼 있는 외환부문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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