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자 현지 공략에 나선 국내 영화주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안착한 CJ CGV를 비롯해 현지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는 CJ E&M, 쇼박스, NEW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차이나박스오피스(CBO)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월 영화 흥행수입(박스오피스)은 전년 동월보다 47.5% 늘어난 38억1천만 위안(약 7,04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39억 위안(약 8조1천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려 전년 대비 49.2% 성장한 중국 영화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이르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과 이달 춘제(설) 연휴 기간 중국 박스오피스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며 "올해 중국 박스오피스는 10조원대를 넘어서며 미국 시장 규모를앞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영화주의 오름세도 돋보인다.
중국 최대 영화관 체인업체 완다시네마는 중국 선전증시에서 최근 1년 새(지난 5일 기준) 92.97% 급등했다.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그룹 화처미디어는 같은 기간 24.61% 상승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영화관 체인업체 아이맥스차이나홀딩스는 1년 새(지난 12일 기준) 26.01% 올랐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영화 관련 업체들도 관심종목으로 떠올랐다.
CJ CGV는 2006년 상하이에 극장을 연 이후 현지 시장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중국에서 63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CJ CGV는 지난해 현지에서 1,3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155.2% 늘어났다.
CJ CGV는 중국 현지에서 운영하는 극장 수를 올해 90개로, 2020년까지 2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영화를 배급하는 CJ E&M과 쇼박스, NEW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CJ E&M은중국 영화 제작사와 합작해 올해 `파이널레시피`, `써니` 등 4편의 영화를 중국에서 개봉한다는 계획이다.
쇼박스는 중국 미디어기업 화이브러더스와 손잡고 2분기에 `베터라이프`를 현지 시장에 선보인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터라이프 개봉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면 쇼박스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화이브러더스와 2~3편의 영화를 공동 제작한다는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NEW는 지난해 10월 화처미디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NEW는 화처미디어와 함께 `뷰티 인사이드`, `더 폰`의 중국 리메이크판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