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ICT·융합에 생존 달려 있어"

임원식 기자

입력 2016-02-16 17:47  


    <앵커>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국내 제조기업들, 당장의 먹거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미래 생존을 위해선 ICT 기반으로 생산방식을 바꾸거나 산업간 융합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등

    이른바 `4차 산업혁명`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의 택시회사지만 정작 택시를 한 대도 갖고 있지 않은 `우버`

    스스로 만들어내는 콘텐츠 없이도 전세계 사람들을 모두 끌어들이는 `페이스북`

    모두 ICT를 기반으로 등장한 비즈니스들입니다.

    제품을 만들 공장이 반드시 필요한 기존 산업들과 달리

    이미 있는 제품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엽 / 카이스트 특훈교수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그래서 사이버와 피지컬, 바이오로지컬의 융합에 의해 초래된 혁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의 영향이 워낙 넓고, 깊고, 빨라 모든 것에 시스템 영향으로 미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반면 철강이나 조선, 화학 등 효자로 불렸던 우리의 수출 제조업들은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태.

    48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는 있어도 수출입 모두 줄면서 생긴 불황형 흑자인데다

    그마저도 휴대폰과 반도체 수출로 난 수익들이 대부분입니다.

    불황을 넘어 우리 제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외부가 아닌 내부의 변화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기존 공장에 ICT가 결합된 스마트 공장으로 생산의 수익성을 높인다든지

    이질적인 산업간 융합으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거나 틈새 시장을 찾는 식입니다.

    [인터뷰] 김경준 / 딜로이트컨설팅 대표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굉장히 많은 부분이 융합되고 새로운 기술이 창조되는 시기입니다.

    우리가 잘하는 부분들을 우리가 잘 해야하는 부분과 연계해서 융합시키는 그런 관점이 필요하고..."

    위기가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처럼 불황의 시대 스스로 변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우리 제조기업들의 미래도 갈릴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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