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일본 경기 부양 기대감…다우지수 1.39%↑

입력 2016-02-17 06:59   수정 2016-02-17 14:07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소비와 금융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2.57포인트(1.39%) 상승한 1만6,19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80포인트(1.65%) 오른 1,895.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45포인트(2.27%)높은 4,435.9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과 일본의 경기 부양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소비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12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채권 발행에 나섰다는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2%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융과 헬스케어, 소재, 기술도 1% 이상 강세를 나타내는 등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보잉과 캐터필러가 각각 3% 이상 상승했고, 애플도 2.8% 강세를 나타냈다.

보안전문업체 ADT 주가는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70억달러에 경영권을 매입하기로 동의했다는 소식에 47%가 급등했다.

그동안 소비주는 유가 하락에도 개인들이 소비를 늘리지 않는다는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1월 소매판매가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소비 관련 우려는 다소 감소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기업 대출 우려가 부각되며 큰 폭의 하락 흐름을 보였던 금융주도 강세를 보이며 이날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금융주는 올해 들어 10%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가 이날 3% 넘게 상승하고, 일본 증시도 이번주 7% 넘게 급등한 것이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중국과 일본 당국이 추가 부양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콘버젝스의 피터 콜맨 트레이더 헤드는 "낮은 유가 외의 모든 요인이 주식시장 상승을 지지한다"며 투자자들은 중국 환율 안정 기대와 주가 상승 전망 속에 거래를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지난 주말 언론 인터뷰에서 투기세력에 대항해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하 예상에 반박하는 발언을 내놨다.

2월 뉴욕 지역 제조업 활동이 소폭 상승했지만 예상치를 밑돌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9.4에서 -16.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2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2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2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수정치 61보다 하락한 58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9를 밑돈 것이다.

지수가 50을 넘어서면 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시장은 이날 연설에 나선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려면 물가 지표가 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커 총재는 이날 델라웨어대학교에서 가진 연설에서 올해 1분기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대형 은행들을 분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서 "대형 은행들이 실수할 위험을 줄일 방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설은 카시카리가 임명되고 난 후 첫 번째 공개 석상이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감산이 아닌 동결에 합의한 가운데 이번 합의가 이행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배럴에 40센트(1.36%) 떨어진 29.04달러로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 산유국 석유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지난달 11일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했지만 감산이 아닌데 따른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 지속으로 유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28% 하락한 24.06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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