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사우디·러시아 산유량 동결 … OPEC·非OPEC 첫 합의

입력 2016-02-17 11:12  

    생방송글로벌증시 0217수
    박지원 / 외신캐스터


    사우디·러시아 산유량 동결
    OPEC·非OPEC 첫 합의


    세계 양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네 개 산유국이 원유생산량 동결에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 급락세도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1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1월 생산량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세계 석유 수출 1, 2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그리고 베네수엘라와 카타르까지 4개 국가 석유장관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회동을 갖고 생산량 동결에 합의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국제유가로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베네수엘라가 그 동안 러시아와 이란, 사우디를 포함한 산유국들을 대상으로 시장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감산 협의를 위해 적극적인 로비를 해 왔다면서, 베네수엘라의 노력이 통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산유량을 지난 1월 11일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히면서 사우디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구요.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은 산유량 동결 효과는 다른 국가들이 함께 참여할지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모하메드 빈 살레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이번 동결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이 합의를 OPEC을 비롯해 비OPEC 국가들도 채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베네수엘라 율로지어 델 피노 석유장관도 기자회견을 열고 네 개 나라가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다며, 이달 17일에 테헤란에서 이란과 이라크 등과도 함께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은 동결이 아닌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감산이었던 만큼, 시장의 반응은 다소 차가운데요. 릭 스푸너 CMC마켓 수석

    애널리스트는 생산을 현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해도 원유시장이 균형을 이루기까지는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산유국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지금까지 실질적 감산이 어려웠던 만큼, 동결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올리비에 제이콥 페트로매트릭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내린 공급 조절 결정이라면서, 감산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있지만 정책에 있어서 대단한 변화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17일, 이란과 이라크, 베네수엘라 세 나라 석유장관들은 추가 논의를 위해 이란 테헤란에서 회동을 갖는데요. 당초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이 이번 카타르 회동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17일 이란과의 회동에서 모종의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에너지분석업체 에너지에스펙스에서는 이란과 이라크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힘들기는 하겠지만 산유량 동결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 석유 정책뿐 아니라 보다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의 산유량 동결 합의 소식 함께 살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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