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최근 30년 사이 8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가족변화에 따른 결혼·출산행태 변화와 정책과제`(이삼식·최효진·윤홍식)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와 가구추계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1인 가구수는 1985년 66만1천가구였지만 2015년에는 7.7배 인 506만1천가구로 추정됐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6.9%였던 것이 2015년 27.1%로 3.9배 늘었으며 2035년에는 다시 34.3%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2세대 가구의 비중이 가장 컸다. 2세대 가구에는 부부+자녀, 한부모+자녀, 부부+양친, 부부+한부모, 부부+자녀+부부의 형제자매 등의 형태가 있다.
2세대 가구는 1985년 67.0%(641만2천 가구)에서 2015년 47.2%(883만4천 가구)로 비중이 작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가구 중 가장 흔한 형태다. 하지만 2035년에는 다시 35.9%(799만4천 가구)까지 줄어 1인가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와 마찬가지로 1세대 가구(부부 가구)의 수도 최근 20년과 마찬가지로 한동안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구 중 1세대 가구의 비중은 1985년 9.6%(91만6천 가구)에서 2015년 19.2%(358만3천 가구)로 증가했으며 2035년에는 25.0%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팀은 `2012년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보사연) 자료를 활용해 가구 형태별 실제 자녀수와 희망 자녀수의 차이를 살펴봤다.
그 결과 가임여성(15~49세)의 평균 자녀수는 1.75명이었으며, 3대가 함께 사는 3세대 가구는 2.00명, 2세대 가구는 1.90명, 1세대 가구 0.58명 등이었다. 1세대 가구의 경우 아직 출산을 하지 않은 신혼부부가 많이 포함이 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다만 비슷한 경향이 희망 자녀수에서도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체 희망 자녀수 평균은 1.96명이었는데, 1세대 가구 1.51명, 2세대 가구 2.02명, 3세대 가구 2.08명으로 세대수가 많을 수록 수치가 컸다.
보고서는 "2세대 혹은 3세대 가구가 1세대 가구보다 출생아수와 향후 출산 의향이 높은 것에는 동거하는 부모의 자녀 출산에 대한 기대, 부모세대의 손자녀돌봄에 따른 자녀 양육부담 경감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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