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은 '위키드'로 오디션의 악명 떨칠 수 있을까

입력 2016-02-17 12:30   수정 2016-02-1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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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9340 target=_blank>한국경제TV</a> MAXIM
`슈퍼스타K`, `댄싱9`, `쇼미더머니`부터 현재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프로듀스101` 등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Mnet.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악마의 편집`이 빠질 수 없었다. 그동안 그로 인해 악명이 높아진 건 사실. 최근 `프로듀스101`의 계약서까지 공개되면서 더욱 비난의 화살은 커졌다. 그런 Mnet이 본인 입으로 주장하는 순수한 방송을 내놨다.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준말인 `위키드(WEKID)`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노래, 2016년판 `마법의 성`을 만드는 동심 저격 뮤직쇼다. Mnet에서 동요, 어린이를 다루는 음악 오디션을 만든다는 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Mnet은 예전 인기를 끌었던 MBC `창작동요제`를 그들의 색으로 변형해서 `위키드`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김용범 CP는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MBC `창작동요제`가 유행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노래와 연결이 되어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동안 Mnet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면서 악명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순화해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선의의 경쟁, 다 같이 축제적인 분위기 속에서 동요를 만들고 부르는 데 초점을 둘 예정이다"고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방송을 봐야 알겠지만, 경쟁이 아닌 다른 요소들을 많이 넣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니 그간의 악명은 어느 정도 감소될 수 있지 않을까.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위키드`를 이끌어 갈 두 주축 또한 독특하다. 뮤직쇼에 배우 박보영과 유연석을 내세웠다. 시청자들은 `의외의 조합이다`는 의견을 많이 내놨다. 이에 대해 김신영 PD는 "배우로 박보영, 유연석은 알려져 있지만 두 배우 모두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또한, 아이들을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에 적합하다고 생각돼서 섭외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박보영은 본인이 출연한 영화 OST를 직접 불렀고, 유연석의 경우 `벽을 뚫는 남자`로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두 배우의 음악에 대한재능도 어느 정도 입증이 되는 부분이다. 박보영과 유연석은 `위키드`에서선생님으로 활동하게 되고, 그 둘이 보여줄 신선한 케미도 기대되는 요소 중 하나다.

유연석은 "처음 `위키드` 프로그램 제안을 받고 의외였다. 음악프로그램이나 예능에 고정으로 출연한 적도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제작진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니 이 프로그램의 취지가 너무 공감이 갔고, 나도 모르게 아이들을 좋아하고 있더라"고 출연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연기에술학 석사과정을 하면서 연극치료를 공부했다는 유연석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뮤직쇼에 최적화된 선생님 아닐까.

`위키드`에서 연기, 음악, 뮤지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연예인들은 어린이들의 멘토가 된다. 서바이벌과 같은 탈락은 없는 대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되며, 최종 우승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악마의 편집이나 과도한 경쟁이 보여질 경우 타 프로그램에 비해 더욱 날카로워진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MBC `창작가요제`가 어떻게 Mnet의 색을 입어 탄생할 수 있을까. Mnet은 그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쌓아온 악명을 떨치고, `위키드`를 통해 순수와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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