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석유장관 한마디에 6% 가까이 올라

입력 2016-02-18 06:36   수정 2016-02-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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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의 산유량 동결 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힘에 따라 6% 가까이 폭등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배럴에 1.62달러(5.6%) 높아진 30.66달러로 마감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유가 회복을 위한 어떤 조치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타 산유국들은 이란의 현재 상황을 이해한다고 강조해 이란은 산유량 동결 등에서 예외 조치를 받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카타르와 베네수엘라, 이란, 이라크 4개국의 석유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산유량 동결관련 협상을 벌였다.

앞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4개국은 지난 1월11일을 기준으로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다.

일부에서는 1월 수준에서의 산유량 동결 움직임은 올해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어렵다면서 최소 하루 60만배럴로 예상되는 공급 과잉분 해소를 위해서는 감산이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동결 합의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향후 감산할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를 하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특히 사우디가 시장점유율 고수를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역시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유가 강세를 지지하기에 충분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4위의 산유국인 이란은 서방국들의 제재 해제 이후 공격적인 증산에 나서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와 러시아 등의 지난달 산유량이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인 가운데 감산이 아닌 동결에 합의했다면서 여기에 이란이 산유량 동결 조치에 동의했으나 산유량을 꾸준히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장 감산이 없다 해도 유가 안정을 위한 조치들이 시작됐다는 사실에 시장이 열광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조치가 없었던 때와 달리 동결 이후 감산 협의 소식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에 주목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와 다음날 오전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애널리스트들은 400만배럴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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