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배당주펀드에 3,300억원 뭉칫돈…대체 왜?

입력 2016-02-18 07:23   수정 2016-02-18 14:25




올 들어 증시 불안이 이어지면서 배당주 펀드로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상장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기준금리(연 1.5%)를 웃돈 데다 기업이 배당을 더욱 늘리고 있어서다.

◆ 올 들어 3,300억원 `뭉칫돈`

지난 5거래일(2월5~16일)간 유가 급락,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각종 대내외 악재에 코스피지수가 1,830선까지 주저앉을 정도로 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배당주펀드엔 뭉칫돈이 들어왔다.

이 기간 597억원(에프앤가이드 집계치)이 유입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38개 테마별 펀드 유형 중 가장 많은 유입액이다.

지수가 내려앉을수록 저가매수성 자금이 배당주펀드로 들어오면서 올 들어 3,309억원이 순유입됐다.

우량 대형주 비중이 높은 배당주펀드가 자금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신영밸류고배당(1,511억원), 베어링고배당플러스(489억원),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329억원), 한국투자배당리더(279억원) 등 주로 5개 펀드에 자금이 쏠렸다.

코스피지수가 제자리걸음에 그친 지난해 각각 10~12%의 수익률을 거두는 등 안정적인 운용능력을 검증받은 펀드들이다.

◆ 우량 대형주 투자하는 펀드 `주목`

지난해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배당주펀드가 수익률 고공행진을 펼쳤다면 올해는 우량 대형주, 우선주 비중이 높은 펀드가 견조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배당주펀드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만 해도 연 2.5%로, 시중금리를 넘는 수익은 충분히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투자심리 악화와 수급 문제로 국내 주식이 과도하게 빠진 만큼 올 1분기는 우량 대형주를 싸게 담을 수 있는 기회"라며 "기업이 배당을 늘리고 있는 데다 국내 기준금리도 인하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이 2% 넘는 우량 배당주는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은 올 들어 자금 유입이 많은 5개 펀드 중 유일한 주식혼합형 펀드다.

포트폴리오의 70%를 우량 배당주로 채우고 있다.

이현경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선물옵션으로 일정 부분 위험을 헤지(리스크 회피)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일부 시장 방어가 가능하다"며 "단기간 고수익을 노리기보다 장기투자를 통해 꾸준히 배당 수익을 쌓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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