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소두증 신생아가 500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소두증 확진 신생아가 1주일 전보다 10%가량 늘어난 508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부는 소두증 확진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이 드러난 환자가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1주일 전 보고서에서는 소두증 확진 신생아가 462명이고, 이 가운데 41명은 지카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어 보건부는 소두증이 의심되는 신생아 3천935명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두증 의심 환자는 1주일 전의 3천852명보다 2.15% 늘었다.
보건부는 수도 브라질리아와 26개 주 가운데 아마조나스 주와 아마파 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보건부는 또 출산 후 또는 태아 상태에서 사망한 108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108명 가운데 소두증이나 신경계 손상으로 27명이 숨졌고, 11명은 이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0명의 사망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소두증과 지카 바이러스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브라질에서 소두증 의심 사례가 두 번째로 많이 보고된 북동부 파라이바 주에서 진행된다.
앞서 마르셀루 카스트루 브라질 보건장관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오는 23∼24일 브라질을 방문해 지카 바이러스 확산 억제 대책을 살펴볼 예정이다.
WHO는 이날 지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전 세계적인 대응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전략 대응 체계와 운영계획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를 위해 5천600만 달러(약 685억 원)의 긴급대응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며, 브라질에 상당액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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