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이 위험성을 낮추고 안전성을 강화한 ELS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녹인구간이 없는 노녹인 ELS 상품이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노녹인 ELS 상품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봤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의 70%는 녹인 구간을 낮추거나 아예 녹인 구간을 없앤 상품입니다.
연초 글로벌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거리면서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원금손실(녹인) 공포가 커지자 최근 증권사들은 녹인 구간을 대폭 낮추거나 아예 없애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강화한 ELS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노녹인 ELS는 6개월 단위로 조기 상환 조건을 제시하거나 녹인 구간을 별로도 지정하지 않아 만기 시점에 주가지수에 따라 약정된 수익률을 제공받는 방식입니다.
노녹인 ELS가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하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
[인터뷰]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본부장
"고객분들이 가장 착각하기 쉬운게 노녹인 상품이니까 위험이 없을 거다. 원금이 100% 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분명히 아니다. 노녹인 상품이 녹인 상품보다는 안전하지만 역시 역시 원금 비보장 상품이라는 것을 아셔야 된다"
녹인 ELS는 통상 만기 3년 사이에 기초자산이 급락해 녹인 구간을 벗어난다면 만기시 지수가 회복되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에 노녹인 ELS는 녹인 구간이 없기 때문에 3년 사이에 아무리 지수가 많이 빠져도 만기 시점에 지수가 최초 제시했던 기준가격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약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만에 하나 최초 제시했던 상환기준 발행가격이 60%로 설정돼 있다면, 만기 시점에 이를 밑돌 경우 노녹인 ELS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노녹인 ELS 상품을 고를 때는 어떤 지수가 기초자산인지, 만기 상환 조건과 그 지수의 3년 후 전망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노녹인 ELS도 지수가 급락하면 원금 소실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분산투자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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