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아파트 화재, 父子 그자리에서 숨져 '방화 추정'

입력 2016-02-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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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아파트 화재
군산 아파트 화재 발생으로 2명이 숨졌다.
22일 오전 0시32분쯤 군산시 나운동의 한 아파트 5층 이모씨(60)의 집에서 불이 난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불길은 1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이씨와 이씨 아버지(90)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씨 집에는 이씨 부자를 비롯해 이씨의 처 조모씨(53) 등 3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나자 조씨는 집 밖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이 불로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으며, 이씨의 집 107㎡ 면적 중 60㎡가 불에 타는 등 1억4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인 안방에서 유류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방화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숨진 이씨 부자는 평소 자주 다퉜으며, 이날도 불이 나기 직전 안방에서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방화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며 "다만 숨진 이들이 집 안에서 불을 지른 것인지 외부에서 불을 지른 것인지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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