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의 화장품 가게인 `네이처리퍼블릭`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3㎡당 2억7천만원으로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네이처리퍼블릭`을 비롯해 땅값 상위 10곳 모두 명동 일대 땅이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화장품점 `네이처리퍼블릭` 입니다.
명동 한복판 중심지에 자리잡은 만큼 쇼핑객과 관광객들로 하루종일 북적입니다.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3.3㎡당 2억7천만원, 전체 땅값은 무려 140억6천만원에 달합니다.
워낙 비싼 땅인데도 지난해보다 3% 가까이 오르며 지난 2004년 이후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을 포함해 상위 10곳이 모두 명동 일대에 포진했습니다.
우리은행 명동지점과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공동 2위를 기록했고 나머지도 화장품점이나 옷·신발판매점이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쇼핑 중심지 답게 넘치는 유동인구에 힘입어 말 그대로 `금싸라기 땅`의 명맥을 이어간 겁니다.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4.47% 상승해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국토부는 지방혁신도시로 정부·공공기관이 이전하고 전국 곳곳에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토지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제2공항 건설이 결정된 제주도로 1년전보다 19.35%나 급등했습니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힘입어 세종은 12% 올랐고 우정혁신도시 건설에 따라 울산도 10.74% 상승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은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이태원과 홍대, 강남역, 신사동 가로수길 등은 평균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지의 공시지가 산정과 각종 세금, 부담금의 부과, 복지수요자 선정 등의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때문에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보유세와 재산세 등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일부 소유자들은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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