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5년 만에 PGA 우승 '좌절'…5위 상금이 무려 3억원

입력 2016-02-22 13:24   수정 2016-02-22 14:48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달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경주는 2월에만 10위권 진입을 두 차례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한 번도 `톱10`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경주는 이번 달에 단독 2위와 공동 5위 등의 성적을 연달아 내며 `부활 샷`을 날리고 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였던 최경주는 이날 6번 홀(파3)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라 2011년 5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4년9개월 만에 투어 9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1번 홀(파5)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2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를 향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약 10m 파 퍼트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고 이후 3,4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6번 홀에서도 최경주는 티샷을 홀 1.5m 거리로 보내면서 한 타를 더 줄여 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넘어간 10번 홀(파4)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10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또 벙커를 향했지만 `벙커샷의 달인` 최경주는 이것을 홀 0.5m 거리로 보내면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1번 홀(5)에서도 최경주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나무들 한가운데서 두 번째 샷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최경주의 두 번째 샷은 나무 사이를 빠져나가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고 오히려 약 3.5m 버디 기회까지 잡았다.

하지만 버디를 잡지는 못해 단독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친 최경주는 결국 12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섰다.

약 4.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였던 제이슨 코크락(미국)에게 단독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이후 최경주는 선두와 1타 차를 유지하며 계속 기회를 엿봤지만 오히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잃고 순위가 공동 5위까지 밀렸다.

선두에 2타 뒤져 있던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홀 바로 옆에 한 차례 맞으면서 홀인원으로 이어질 뻔했던 장면이 아쉬웠다.

공동 5위 상금 25만8,400 달러(약 3억2천만원)를 받은 최경주는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108만2,546 달러)했다.

최경주가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것은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최경주는 2015년에는 상금 44만8,864달러를 벌었다.

최경주는 또 2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48점을 받아 지난주 133위에서 102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 중에는 28위인 안병훈(25·CJ그룹), 72위인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다음으로 높은 세계랭킹이다.

그러는 사이 버바 왓슨(미국)이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15언더파까지 성큼 달아나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

우승 상금은 122만4천 달러(약 15억원)다.

버바 왓슨(미국)은 세계랭킹에서 8.30점을 받아 지난주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애덤 스콧(호주)과 코크락이 나란히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3언더파 271타로 4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4타를 잃고 6언더파 278타,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강성훈(29)이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최경주와 함께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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