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퇴치에 여념이 없는 브라질 당국이 혼란을 틈탄 도둑들까지 상대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
브라질 남부 조인빌리 시(市) 당국은 21일(현지시간) 주민들에게 방역 관계자로 위장한 절도범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조인빌리의 한 가정집에 지카 바이러스 방역차 나왔다고 속인 용의자 3명이 들어가 현금과 전자기기를 훔쳐 달아났는데 이들 중 두 명은 브라질 군복을 입었고 한 명은 보건 관계자인 양 하얀 재킷을 걸친 것으로 방범 카메라 영상에서 확인됐다는 것.
도둑들은 조인빌리 시 당국의 검역팀 소속이라고 말해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와의 전쟁을 선언한 브라질은 앞서 특별조치를 발표,방역요원들이 법원 영장 없이도 민간 시설에 들어가 모기 서식환경을 조사하고 박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군인 22만여 명과 보건 인력 30만여 명이 동원돼 필사적인 방역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이같이 혼란한 틈을 타서 엉뚱한 사람들이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숫자는 1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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