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장변환기에는 단기적인 변화에 휘둘리기 보다 장기적인 미래가치를 분석해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부동산 전문가는"장기적인 도시개발 비전을 갖추고 있는 곳도 시간이 가면서 익숙해져 그 가치에 무감각해지는 경우가 많다. 평택이 대표적이다. KTX역 개통, 삼성 반도체 이전 효과, 미군부대 이전까지 교통과 배후수요가 몰려드는 대형 호재가 확정된 지역이다. 부동산 시장의 단기적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이런 호재를 갖춘 지역의 미래가치를 정확히 예측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평택시 인구는 67만명을 육박하게 된다. 2015년 말 48만명 정도이고, 2020년 80만명으로 예상되니 산술적으로 단순히 나눠보면 매년 6만4000명씩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또한 2018년은 강남 가는 핫라인인 수서-평택간 KTX가 1주년을 맞게 되면서 이용객들이 급증하게 된다.
수서~평택 구간 KTX이 2017년 1월 개통한 후 강남까지 20분대로 갈 수 있는 강남 핫라인 효과가 퍼지면서 인근 주거수요가 더욱 몰려든다. 부산, 대구, 광주 등의 수도권 진입 수요의 핵심 입지로 평택이 재조명 받고 있다.
여기에 2020년 개통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개통도 다가오면서 KTX개통의 학습효과로 인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게 된다.
삼성고덕산업단지 1기라인 운영 1년을 맞으며 안정적 운영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단지이자 기존 수원 산단 크기의 2.4배, 동탄의 2.6배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396만6942m² 규모에 총 100조원이 투자되는 삼성고덕산업단지 효과가 평택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201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1기 라인은 이중 15조6천억원이 투자되어 조성됐다. 총 289만㎡로 축구장 400개를 합친 규모인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인 기흥·화성단지를 합한 면적(300만㎡)과 맞먹는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로 출퇴근 하던 사람들도 점차 본격 이주 수요로 전환되게 된다. 생산유발 효과는 약 41조 원, 직접투자 효과는 15조6천억 원, 매출 효과는 20조 원(2017년~2020년)으로 예상된다.
고용창출 인구가 직접적으로는 3만명, 간접적으로는 15만명까지 예상되고 있다.
그 동안 삼성전자의 투자로 성장한 수원· 화성, 아산 탕정을 넘어서는 삼성효과가 평택시에 직접 나타난다.
60조원 규모로 투자되는 LG진위 디지털파크도 문을 연지 1년이 되면서 본격 운영되게 된다.
미군 부대 이전도 1년을 맞게 되면서 미군 뿐만 아니라 미군 관련 기업 등도 이주가 본격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상주인구만 4만 4000여명인 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한 경제효과만 18조 원, 고용유발효과가 1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자동차수출입물동량 7년 연속 1위, 전국 물동량 전국 1위 넘보는 평택항 효과도 가시화된다.
상업시설과 기반시설도 순차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2017년 개장한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IC) 인근에는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도 개장 1주년을 맞으면서 유동인구 확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평택의 미래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실제 평택시의 집값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평택시의 2015년 12월 기준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86만원으로 지난 2010년 12월(553만원) 대비 24.05%의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3.40%(942만→974만원)에 불과했다.
평택은 굵직한 호재들이 이제 막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 예상이 정확히 완벽히 맞지는 않더라도 그 변화 크기는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변환기 주택시장은 중장기 비전에 주목해야 한다. 평택의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