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16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GFC)`에서는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의 트렌드에 대한 진단도 나왔습니다.
한국경제TV는 오늘(23일) GFC 2번째 순서인 `혼돈의 경제-자본시장의 새물결`에서 그간 주요국의 팽창적 통화정책으로 호황을 누려온 자본시장이 최근 또 다른 변신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는 세션2 기조 발제를 통해 "기존의 대규모 공급과 수요로 요약 되어온 `공모` 방식의 비중이 감소하고, 더 낮은 조달 비용과 더 높은 수익을 원하는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시키기 위한 `사모` 방식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진 좌담에서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최근 글로벌 M&A 시장과 프라이빗 캐피탈 마켓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전통적인 IPO 방식과 상장사 위주의 투자가 아닌 사모 펀드를 중심으로 한 비상장 기술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있으며,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재편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M&A 시장 규모는 4조 2천억 달러(약 5,200조)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중국은 지난해 680억 달러(약 81조) 규모의 해외 기업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특히 신 원장은 "최근 미국의 자본시장이 1933년-1934년에 만들어진 증권거래법과 증권법 규제 하의 시대에서 `백투더퓨처(Back-To-The Future)`, 다시 말해 규제 이전의 시대로 회귀하는 것 같다"면서 "공모 방식을 중심으로 한 규제의 시장도 있지만, 프라이빗 캐피탈 마켓으로 대표되는 사모 시장, 즉 비규제 시장이 확대되는 최근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사모펀드 사업 쪽으로의 자본시장 모델 변화가 본격화 됐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토론에 참석한 존워커 한국맥쿼리그룹 회장은 "맥쿼리그룹도 지난 10년동안 가장 기여도가 낮았던 사모펀드 비즈니스 사업이 현재 전체 수익의 60%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이는 금융기관의 사업 모델이 본격적으로 변화하는 신호로 풀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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